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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태니컬 아트(botanical) / 색연필화 식물화그림 이야기 / 틸란드시아 작품

빛고양이 2021. 9. 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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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전쯤? 우연히 접하게 된 보태니컬 아트.

정말 우연히 접하게 되었습니다.

 

요새 현대인들이 특징중 하나가 스마트폰 및 PC를 많이 사용하기때문에

예전보다 악필이 상당히 많습니다. 지금 학생들의 글씨체를 보면 정말이지.... ㅠㅠ

그 중에서도 제가 대표적인 사례인데, 특히 저는 마우스 사용이 잦고 글씨 쓸 일이 없기때문에

꽤 오랫동안 악필 및 펜을 잡고 글씨 쓸 때 손이 떨려 글씨 쓰기가 어려워지는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어요.

마치 알콜중독자가 손을 벌벌 떠는 듯이,

 

지금도 저의 콤플렉스는 글씨쓰는거 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안버리고 있는 노트가 있는데

손 떨리기 전 저의 글씨체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노트랍니다.

 

 

저 당시에는 잘 쓰는 글씨가 아니었어요. 평범한 글씨 그 자체

워낙 글씨 잘 쓰는 친구들이 많았기에,

하지만 지금의 제 글씨를 비교했을때 저 글씨가 지금은 왜이리 잘 쓴 것처럼 보이는지

여러해가 지났아도 저는 버릴 수가 없답니다.

 

계속 손을 어떻게 하면 많이 쓸까, 손떨림이 없어질까? 하다 생각한 것이 바로 문화센터에서 그림을 그려보자!

매일 글씨를 쓰자고 하지만 참 지켜지기가 힘들어요.

하지만 학원을 등록해서 계속 의무적으로 연필을 잡는다면 좋아지지 않을까?

 

그래서 등록한 것이 보태니컬 그리기.

원래는 인물화를 그리고 싶었는데 자리가 없어서 이건 뭔가 하고 호기심에 등록했답니다.

 

그럼 보태니컬 아트를 접하고 1년뒤 어떻게 됐을까요?

2018년도 인사동 현대미술 작은그림 축전 전시회하다

2018년도에 우연히 인사동에서 현대미술 작은그림축전"이라는게 열렸는데

이때 한 쪽 벽면에 빈 공간이 있으니 우리 회원들의 그림을 올리는게 어떠나는 제의가 들어와

약 2달정도? 시간을 두고 회원분들이 열심히 본인의 창작작품을 했답니다.

 

저는 이런 기회는 두번째라 무난히 작업을 했으나 다른 분들은 전시를 한다는 창작의 스트레스가

얼마나 심한지 모르셨기에 ㅎㅎㅎㅎㅎ

정말로 스트레르를 많이 받으셨다고 하네요.

 

내가 좋아서 하는 것과 어느 기간까지 마쳐야 한다는 의무감은

하늘과 땅 차이랍니다.

그래서 취미가 직업이 되면 일이 되고 점점 싫어지게 된다는~~

 

저도 이날 가서 저희 작품이 실린 도록을 챙겨왔답니다.

2018년도 3월 전시였으니 3년이 훌쩍 지났네요.

코로나때문인가 왜이리 까마득하게 느껴지는 건 뭘까? 3년밖에 안되었는데,

 

 

 

이날의 전시회는 넓은 1층 전체를 다 했기 때문에 작품수도 상당히 많았어요.

이렇게 전시회에 작품을 낸 분들에게는 본인의 작품과 이름이 있는 도록을 다 나눠주었답니다.

처음으로 갖게 된 내 작품이 실린 도록.

 

저는 바로 요 체크 된 "틸란드시아" 제품을 올렸어요.

내 기억에 보태니컬아트 작품이 있는 공간에 어느 한 분이 오시더니

쭉 둘러보다가 제 작품을 계속 가까에서 유심히 바라보셨던 분이 아직도 생각이 납니다.

 

지금 이 작품은 저의 머리맡에 걸려있답니다.

 

 

폰에 찍은 사진으로 그렸는데 그릴때는 저 식물들 줄기들을 어떻게 배열해서

그릴것인지 막막했는데 막상 스케치는 2시간 정도 걸렸어요.

틸란드시아가 작은 사이즈라 사진상으로는 그렇게 예쁘다고 생각 안했는데

막상 색연필로 그려놓고 보니 꽤 멋지더군요.

뿌리에서 나온 수십개의 줄기들, 그리고 세세한 털 묘사까지도 구현했는데

처음이 어렵지만 하는 중간과정이 꽤 즐거웠답니다.

가장 어려운 순간이 백지인 캔버스에 첫 연필선을 그릴 때,

하지만 하다 보면 무의식중에 아무런 생각 없이 멍~ 때리기?

그런 상태가 오면서 시간 떼우기에는 아주 좋아요~!

 

개인적으로 저의 창작물에서 마음에 드는 작품이랍니다.

복잡한 구성을 끝까지 해 낸 것에 칭찬을 주고싶은~

 

그렇다면 제 글씨체는????

 

글씨는 여전히 악필에 손떨림 그대로 있답니다.

꾸준히 해야하는데 코로나때문에 2년 가까이 문화센터 개강이 미뤄지고, 저때는 참 일요일이 기다려질만큼

재미있었는데 계속 개강이 미뤄지다 폐강되다보니 흥미도 떨어지고,

또 저 개인적인 창작물을 해야하는데 창작물을 얻는 것도 귀찮아지더군요.

 

작년부터 수채화를 새로 배워보고 있으나 역시나 코로나19 라는 녀석때문에 저의 일상에도 큰 변화가 생기더군요.

무기력증, 귀차니즘 등

게다가 저거믿고 '난 조만간 퇴사하겠어!!' 라는 생각과 함께 N잡러로 뭘 해보겠다고 결심했으나 나오는 결과물은 없으니 급 스트레스 받고 있습니다.

 

어떻하지?

일 안하고 돈 벌고 싶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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