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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0감성 경양식집 일산 밤비도 돈가스집 경양식 돈까스 집 방문

빛고양이 2021. 8. 1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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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시장의 안쪽 골목라인 건물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좁은 계단이 있다

쉽사리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이지만

오래 된 이곳 주민들은 다 아는 일산의 경양식집 #밤비노

 

계단을 올라가는 중 한명이 내려오면 마치 영화 '접속'처럼 한사람이

몸을 틀어 벽에 붙어 양보해야 할 정도의 좁은계단.

그 계단을 올라가 왼쪽문을 열면 마치 90년대로 돌라간듯한

인테리어가 펼쳐진다.

예전에 갔던 기억 그대로 거의 대부분이 남아있는 장소

맥라이언, 레옹, 브레드피트 등 그 당시 액자가 그대로 있으며,

그때의 쇼파, 나무색깔 등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장소.

 

30년을 돌아간듯한, 응답하라 시절의 그 감성이 온전히 남아있다.

이곳 대표적인 메뉴는 역시나 돈까스, 가끔 정식을 시키는 경우가 있지만

밤비노만의 특유의 돈가스 소스맛이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학교 졸업 후 첫 회사에 입사하고, 첫 월급을 타면

동료들과 이곳에 와서 돈가스를 먹던 사람들이

세월이 흘러 이제는 주말 가끔씩 그 만큼 커버린 자녀들과 함께

주말 외식을 하러 온다고 한다.

 

 

나의 첫 밤비노는 아마 학교다닐때

당시 직장에 다니던 언니와 사촌언니 이렇게 셋이서 

처음 이곳에 온 것인 듯 .

그때 한 손에는 나이프, 한 손에는 포크를 쥐는데

처음 먹는 양식이라 첫 칼질을 할때 얼마나 손이 

부들부들 떨렸던지.

 

라떼는 말이야 시절~~!

에티켓으로 양식이 나왔을 때는 다양한 나이프와 칼 중에서

어떤 순서로 잡아야하는지, 웨이터는 어떻게 부르는지,

식사 중 칼과 나이프는 어떻게 놓는지 등

이런 에티켓을 모르면 챙피해 하던 그 시절 말이다.

 

최근에 갔던 밤비노는 그때나 지금이나 별 반 차이가 없다.

내 기억에는 예전에 밥과 모닝빵 중 선택하는 것이 있었던듯 한데,

 

지금 돈가스집도 저런거 주나? 에피타이저로 스프?

저 스프도 꽤 맛있었어.

오뚜기 스프인듯 하지만~

 

처음 주문하면 나오는 스프,

그리고 메인 돈가스,

돈가스가 거의 먹어갈때 쯤 후식으로

커피와 사이다 콜라 중 어느것을 선택하는지 물어본다.

 

옛날 감성 그대로 커피를 주문하면

어떻게 찻잔도 90년대 그 감성인지,

아니면 그 당시 찻잔을 그대로 사용하는것인지,

솔직히 커피는 맛이 없다.

90년대 감성이니까~ 왜??

또 다시 라떼는 말이야 시절~

그 때의 커피는 2-2-3 또는 2-2-2 커피.

 

바로 커피 2스푼 + 설탕 2 스푼 + 프림 3스푼 (2스푼)

 

이렇게 마시는게 정석~!

달달하면서도 향도 좋아 집에 늘 커피와 프리마는 항상

끊어지지 않고 있었던 듯,

 

특히 프리마를 거의 다 먹어 1스푼이 모자랄때 짜증은!!

 

이 후 90년대 요새 생명수라 불리우는 아메리카노 블랙커피를

알게되고 가장 흔하고 대중적으로 먹은 블랙커피가

헤즐넛 커피였던 듯 하다.

어디가나 같은 향, 같은 맛이었으니까.

 

첫 직장에서도, 어디 가서도 커피드리퍼에 고이 모셔있던~

향은 정말 감미롭고 좋으나 맛은 정말 그닥이던 그 맛.

내 첫 동료들은 이걸 멋으로 먹었는지 아님 좋아서 먹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밤비노의 커피는 그닥이었던 그 맛 까지 아직까지 똑같다 ㅎㅎㅎ

 

하지만 이 곳도 일산시장이 개발확정이 되면 사라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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