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양이의 일상이야기

설날 끝나고 출근했더니 모든게 얼어있었다. 다행이 길고양이 몽돌이는 무사하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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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끝나고 출근했더니 모든게 얼어있었다. 다행이 길고양이 몽돌이는 무사하다

빛고양이 2023. 1. 25.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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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과 수요일 역대급 한파로

특히 민감하고 비싼 기계가 잘 작동이 될지

걱정이 되었지만

가장 큰 걱정은 고양이 몽돌이가 연휴동안

그리고 추운 마지막날을 어디에서든

잘 버텼을지가 걱정이었다.

 

다행이 연휴 중간 다른 파트너가

출근해서 몽돌이 밥을 챙겨줬다하니,

 

오늘 아침 출근에 마지막 코너를 돌아가니

차 앞으로 길고양이 몽돌이가

냐옹~~~ 하면서 문이 열린 우리 창고로

냅다 뛰어가는것이 보였다.

 

순간 모든 걱정이 사르르 없어지며

어찌나 몽돌이가 반갑고 또 고마운지.

녀석이 설 전에는 나름 배도 통통했는데

3일 하고 반나절을 못봤더니

내 눈엔 뱃살도 줄어들고

야위어 보이는듯 하다.

 

가자마자 가방 놓고

몽돌이 물을 따끈하게 데워주고,

영양제를 섞어서 사료도 넉넉히 부어주었다.

녀석도 추운지 평소보다 더 몸을 떨어가며

사료를 허겁지겁 먹는다.

 

녀석은 물을 따끈하게 데워주면 

물 한 대접을 다 먹었다.

발정인지 암튼 요근래 미친듯 울어대고

칭얼댈때는 햇살 좋은곳에 박스를 구해서

올려놓고 털 때문에 장갑과 팔토시를 하고

본격적으로 만져주고 놀아줘야 잠잠해진다.

그럼 미친듯 침을 질질 흘리며 발라당거린다.

못생긴 놈 ㅋㅋㅋㅋ


역시 오전에만 세끼를 먹는 녀석!

넉넉하게 부어주니 또다시

발정이 났는지 우우엉~~ 하고 동네가

쩌렁쩌렁 울리게 발정난 소리를 해댄다.

이놈의 시키 목청도 좋다.

저래서 혹시나 동네 사람들한테

시끄럽다고 해코지나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지만

그래도 2주만 잘 버텨보자.

2월 중순부터 접수를 받는다 하니

조만간 발정으로 괴로워하는 너를,

그리고 암컷들을 위해서라도 꼭 수술시켜줄게

내가 장갑에 팔토시를 꼈으면

본격적으로 몽돌이를 만져주는 일과

꼬질꼬질하지만

발라당 누운 두 뒷발이 귀엽다.

한번도 발톱을 세우지않은

순딩이 몽돌이


사무실에 오니 모든것이 얼어있었다.

생수도 얼고,

가습기 구멍도 얼어버리고,

 

그런데 몽돌이가 무사하니 뭐

물 쯤이야 얼 수도 있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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