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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고양이의 일상이야기
나도 고양이가 생겼다 본문
우리 창고에 가끔 고양이가 나타난다.
그 중 처음으로 나타난 고등어색 고양이,
때깔 좋고 넉살도 있는듯 한,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 문 앞에 다소곳이
앉아서 우릴 지켜보고 있다.
나는 고양이를 좋아하고 다른 직원은 동물을 좋아해서
귀한 손님이라고 다음에 또 방문할지도 모르니
츄르로 몇개 준비를 해뒀다.
그리고 가끔 왔던 고등어냥이 손님때문에
사료까지 바치게 되었다.
이후 대담하게 안쪽까지 들어와서 슬슬 염탐까지 했으나
손길은 허락하지 않았었는데,
어느날 다른, 좀 마르고 작은 젖소냥이가 냐아앙 냐아앙
구슬프게 울면서 배고픈 듯 나타났다.
눈병도 있는듯 해서
때깔 좋은 고등어가 먹던 사료를
젖소냥이에게 갖다줬더니 허겁지겁 먹는다
눈 주위에 붉은 눈물인지 고름까지 있는것을 보니
상태도 안좋고 안쓰러운 마음에 사료를 주었는데,
이녀석이 좀 진상냥이였는지
다음날도 와서 냥냥~ 사료내놓거라! 하듯이 줄때까지
냥냥 거리고있다.
아 좀 진상이네 쟤 너무 많이 먹어 쟤 때문에 고등어냥이가 안오네?
이랬는데 어디 의지할 곳도 없다가
한번 우리가 챙겨주니 우리 믿고 계속 오는것도
안쓰럽기고, 저 작은것이 살겠다고.
사료 먹을때 슬쩍 손터치를 했더니 가만히 있는다.
목덜미만 살살 만졌는데,
이녀석이 이제 안쪽까지 들어오더니
사람들 왔다갔다 하는데 강아지처럼 졸졸 쫒아다닌다.
냐아앙~~ 냐아앙~~ 애기소리를 내며
어찌나 애교부리고 다리를 살랑살랑 건들면서 다니는지,
불과 며칠만에 마당고양이가 되버렸다.
출근시간, 아침 저 멀리서 슬렁슬렁 걸어오다
직원 중 하나와 눈이 마주치면 냐아앙~~ 하며
우다다 달려와 꼬리흔들며 졸졸 쫒아다니니
어떻게 안이뻐할수가 있겠냐,
사실 일하다가 녀석이 돌아다녀서 두번 밟혔다고 한다.
그래도 좋다고 졸졸졸
얼굴 사진을 찍어서 생전 처음 동물병원가서 사진보여주며
녀석을 위한 안약도 사고.
결국, 이 녀석은 우리가 거둡시다!
이렇게 우리는 녀석의 살가운 애교에 걸려들었다.
너무나도 순둥한 개냥이인것이,
안약이 분명 따가울법도 한데
내가 붙잡고 동물을 키우는 다른사람이
안약을 억지로 넣었다만,
이녀석 한번 이런 경험을 접했으니 도망갈 법도 한데
두번째 안약 넣을때는 또 순순히 잡혀준다.
아직도 안약 넣기 힘들긴 하지만
밥 먹을때 녀석의 목덜미를 살짝 쥐고 들면
또 가만히 있는다.
조금만 참아~~ 한방울만 넣자~
사정하며 겨우 눈 주위 몇방울
떨어뜨리려면 유연한 몸집과 매뜬한 털때문에
금방 발버둥처 빠져나가려 하고,
또 순순히 목덜미를 잡혀준다.
그리고 이녀석 사람을 좋아하는지 발톱으로
온통 난도질도 하지 않는다. 약간 세우긴 하지만.
이런 순둥이를 봤나
이 젖소냥이를 처음 본 건 여름즈음 냥냥 고래고래 계속 울어대며
근처를 가끔씩 돌아다녔던, 천천히 가까이만 가도 도망가던,
어딘가 아파보였던 길고양이였는데
이런 경계심도 배고픔을 이기진 못했나보다.
그래도 다행이다.
우리를 만나서 우리도 너도 다행이다.
올 겨울 유난히 춥다 하니
지금 어떻게 밤에는 창고에 가둬둘까 고민중이다.
아마도 우리가 하는일에 복덩이가 들어온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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