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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처음으로 접촉사고를 당했다. 말로 천냥 빚을 값을 수도 있구나

빛고양이 2024. 9. 7.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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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차 구매 이후 초보인 내가 벽을 긁거나

당황해서 벽을 들이받은 적은 있어도

차끼리 사고가 난 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약 2주전 출근길에 차 사고가 났다.

앞에 신호가 바뀌길래 서서히 서행하며 멈췄는데

뒷 차가 한눈을 팔았는지 살짝 내 차 뒤를 박았다.

왼쪽 깜빡이 들어오는 곳이 쑥 들어갔다,

 

그런데 사고나기 바로 전 주에 운전하는데 뭔가 불길했다

내 과실로 사고가 날 뻔한 적이 연달아 2번이나 있었다.

나름 조심한다고 했지만, 

그래서 아, 조만간 사고 한번 나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바로 다음주 월요일 출근길에 사고가 났네.

사고는 처음 당하는 거라 뭘 어떻게 해야할지

순간 핸드폰 들고 사진은 찍었지만

워낙 좁은 길에서 사고가 난 거라

사고낸 당사자는 바로 명함을 주며

여기가 좁아 막히니 보험처리 하시자며

바로 자리를 떳다.(가벼운 사고니까)

 

그런데 다행히도 사고 낸 분이 좋은 사람인지라

전화를 하니 이미 보험사에 본인과실 100%로 했으니,

이러저러 과정을 얘기하며 놀라지 않으셨냐

출근길에 정말 죄송하다고 몇번이나 얘기했다.

 

그리고 문자로도 사고 난 지점을 약도로 그려서 보내고

정말 죄송하다고, 이건 뭐 사고 당한 내가 미안할 정도로

죄송하다고 하며 이외의 건은 가족들과 상의 후

더 접수를 하든지 등 조치를 취하라고 했다.

 

주위에선 사고가 났으니 병원이라도 가라, 못가면

보험사에 나 아픈데 병원에 갈 시간 없으니

대신 치료비라도 내라 등등 이런얘기를 했으나

굳이 그러고 싶지않았다.

그래서 혹시나 대인접수는 했으나 병원은 안갔고

자동차 수리하는 것으로 끝냈다.

그 치료비 몇십만원 받는다고 내 맘이 편할거같지도 않고.


그런데 내가 사고 난 그 주에 우리 직원중 하나도

접촉사고를 냈다 한다.

이 직원은 평소 하는 말마다 단점을 찾고 불평이 많다

그래서 어쩔때는 듣기 싫을 때도 있다.

암튼 우연인지 이 직원은 본인 과실로 차를 살짝 박았다는데

이 사람도 놀랐는지 처음 내뱉은 말이

정확하진 않지만 '왜 거기 뒤에 있었냐!!' 

뭐 이런 식이었단다 ㅋㅋㅋ

당한 그 사람은 황당했겠지

본인은 사고를 당했는데 되려 사고낸 사람이 

왜 거기에 있었냐고 말을 하니 ㅋㅋ

들은 말로는 뭐 바로 화해는 했다고 하는데...

 

문제는 서로 연락처 주고받고 좋게 끝냈는 줄 알았는데

바로 1~2일 뒤였나?

상대측에서 병원에 가야하니 대인접수 해달라고,

정말 살짝 박은건데 , 그때는 얘기 없었는데

왜 갑자기 병원행?

그랬더니 상대방이 '내가 아픈걸 왜 당신이 판단하시오!!'

라며 골치아프게 되었다고 한다.

 

사고 낸 울 직원은 승질이 식식난듯 하고,

아무튼 좀 안좋은 사람이 걸린건지

아니면 처음 내뱉은 왜 거기 있었냐!! 라는 말이

기분나빠서인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사고를 당했어도 '언젠가는 한번쯤 날 수 있는 사고

심성이 좋은 사람 만나서 좋은 경험 했어'

라고 기분좋게 넘어갔는데

 

사고 낸  직원은 잘 못 걸린듯 하다.


이 얘기를 내 지인에게 하니 지인이 그러더라

그 분은 말로 천냥빚을 갚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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