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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사업설명회 참가 후 생각

빛고양이 2021. 11. 1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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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농협에서 주최하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설명회를 개최하였어요.

이 조합원 사업설명회 방문하면 꽤 괜찮은 선물을

준다기에 (사실 선물받는것이 목적), 처음으로 출석하였답니다.

진행은 약 1시간 반정도 진행이 되었고요,

올해 농협에서 어떤 일을 했고 얼마큼

매출을 일으켰다, 내년에는 어떤 사업들이

예정되어 있다 등등 여러 내용들을 설명하였습니다.

직원들은 어떻게 일을 하는지,

어떤 체제로 일을 하는지 등등 조합장님이 나오셔서

프레젠테이션을 하셨는데요

 

 

그런데 저는 여러 내용 중

한 가지 분야를 들으면서 우리와 비교하며

많은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직원들을 채용하고 일정기간이 지나면

당연히 호봉도 올라가고 직급도 올라간다,

하지만 여기에서 딜레마에 부딪히는 것이 바로

이 사람에 대한 실력, 능력을 어떻게 해 줄 것인가?

 

이 직원이 오래되었기 때문에 직급이 올라가지만

만약 능력이 안된다면?

주어진 일에만 하고 능력이 뒷받침 되지 못한다면?

 

그래서 직원들은 내 직급에 맞도록 내 능력을

키워가면서 발전해가야 한다.

그 자리에 맞도록.

 

또한 오래되지 않은 직원일지라도 이 직원이

능력이 오래된 상사보다 더 출중하다면

어떻게 대우를 해줄 것인가 등 이것에 대한 딜레마가 있다,

뭐 이런 내용이었어요.

 

직원들은 당연히 자기의 위치에 맞게 능력을 

키워나가야 하고,

또는 내 자리보다 더 뛰어난 실력이 있다면

그에 대한 마땅한 보상이라는 것을 해 주어야 한다!

 

이런 설명을 들으면서 아,, 역시 오너(또는 최고 책임자)의 

생각은 다 같구나,

시간이 지나고 이 일에 익숙해져 당연스러운 진급이 아니라

그 자리에 가면 자리에 걸맞게 내 능력을 키워가야 하고

그래야 그에 대한 마땅한 보상을 해준다.

 

하지만 내가 열심히 일을 했고 나 나름

회사에 기여를 했다고 자부를 해도

그에 대한 보상이 없다면??????

 

니미럴!!

우리 회사는 직원들에게 뽑아낼 줄 만 알고

베풀 줄은 모르는데 ㅎㅎ

모르죠, 베푼다는 기준이 오너의 기준에서는

'나는 너희에게 이렇게 해준다'와

직원의 기준에서

'진짜 악덕 오너다!!!' 일 수 도 ㅎㅎ

하지만 우리 회사의 입장은 제 3자에게 물어봐도

'너네 오너 대박이다!!!' 입니다 ^^

본인들만 모를 수도. 기준이 다르니까요.

 

직원이 열심히 노력한 만큼 인정을 받고 대가를 받으면,

직원은 이에 힘 입어 더 개발해서

회사에 더 기여를 하겠죠.

내가 이만큼 할수록 나에게 더 돌아온다는,

그래서 야근하고 일을 해야 하는 이유와 희망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내가 열심히 해도 대가가 없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얼마 전 한 분이 드디어 이 회사에 대하여

경영진들은 인재에 대한 소중함, 발전, 그런 것에 대한

고마움이 전혀 없다는 것을 인정을 하고

퇴사를 결정하였어요.

 

머리로는 알고 있었으나 아직 희망이 있다고,

또는 인정하기 싫었을 수도 있었겠죠.

 

저야 이미 모든 것을 포기하고, 희망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였지만, 

끝까지 우리를 다독이면서

열심히 일하신 분이 이런 결정을 하기까지

얼마나 상실감, 절망감, 배신감을 느꼈을까,

그나마 바뀔 거야 조금이라도 좋아질 거야 하는

작은 끈 마저 끊어져버린 상황.

 

제가 그 심정을 여름에 알았기에 참 마음이

무겁습니다.

 

오너라면 당연 이 회사는 내 회사가 아니라

직원 모두의 회사이며 이만큼 커진 것은

내 운이 좋아서가 아니라 좋은 인재, 좋은 직원들을

만난 것이며, 이것을 알아봐 줘야 오너라고 할 수 있는데 말이죠.

 

이세상 악덕오너에게 바칩니다.

그나저나 우리회사 당장 어떻하지 ㅎㅎㅎ

이대로 망하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 것인가 싶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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