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새로 시작한 지 벌써 1년이 지났다

세월 빠르네

퇴사하고 새로 동료들과 시작한지 1년 하고도 2개월이 지나간다.

그동안 우리 셋이서 일했다면 지금은 알바생을 3명이나 더 고용했다.

 

다른 업체들은 버티기 바쁘다는데 우리는 규모가 커저서 더 큰 창고로 이사오게 되었고, 현장직원 1명 외 알바 2명이 있다.

그럼에도 현장이 바빠서 요새 현장지원도 계속 나가는 상황이고.

팀장은 지금 우리가 돈을 벌고있는지 모른다고 한다.

 규모는 더 커졌으니 이전 작은 창고에선 도저히 할 수 없는 규모의 일을 하고있지 않은가.

 

하지만 얼마전 팀장과 나와 한 얘기는.

우린 이걸 하기 싫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속 결합해서 판매되는 쿠팡시스템에 얽매이지 않고

아이디어 상품으로 우리만의 제품을 팔자고,

그래서 얼마전 아마존 수업까지 받았는데 시간이 여의치 않으니.

 

객관적으로 쿠팡의 매출이 거의 99.9를 차지한다.

하지만 쿠팡의 시스템이 변화가 생기거나 지금처럼 '로켓그로스 또는 판매자배송'뱃지가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일정한 매출을 유지시키는것이 어렵다.

우선 몇 개의 안정적인 상품을 만들고 나서 다른 분야로 가라고 하는데 쿠팡에서 남들이 파는 제품을 팔고 있는 한 결코 안정화는 오지 않는다.

 

게다가 설상가상 이사오고 난 후 한 동료와 의견충돌도 있었고,

내 몸도 너무 아픈 상태가 되어서 여름에 취약한 나에게 올 여름은 너무 힘들었다.

 

이제 좀 날씨가 사람 살 만한 날씨가 되었다.

이러저런 라인업을 짜놓으면 영업마진율 40% 이상되는 상품들이 잘 될거같은데 요거요거를 할 시간이 없다.

힘들게 10% 이익율 1,000개 를 파느니,  쉽게쉽게 40% 이익율 100개를 팔고싶은게 우리 심정이다.

그런데 시간이 없다. 안타깝다.

 

아이패드로 그림도 그려야 하는데말이다.

두어달 손가락, 손목 무릎 등 온몸의 관절에 엄청난 통증과 함께 더위에 감기까지 왔으니 2-3달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버려진 시간이 되었다.

어제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다시 문화센터에 등록을 했다.

굳어가는 손가락 운동에는 그림그리기가 최고다.

사실 나는 글씨를 못쓴다. 손이 떨려서. 악필이 아니라 손이 내 맘데로 움직이지 않는데 관절통증때문에 더 심해진듯 하다.

연필을 쥘 수가 없을정도로 아팠으나, 나아졌으니 다시 손가락운동을 해야지.

 

개인적으로, 뭐 지금 회사 세팅도 되어있으니 내가 정말 하기싫지만 아이디어스에서 커스텀을 개인적으로 해 볼까 구상중에 있다.

 

날씨가 나아지니 이제 좀 살 만하다.

살 만 하니 뭔가를 할 만 하다.

뭔가를 할 만하니 희망이 생긴다.

희망이 생기니 잘 될거같다.

잘 될거같으니 돈이 많이 내 통장에 들어올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