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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정이 김현주 강수연 주연 / 왜 미래는 늘 우울할까?

빛고양이 2023. 2. 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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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밤, 런닝타임도 1시간 30분정도라 부담없어보여 '정이'를 보았다.

주말 아침일찍 눈 떳을때나 혹은 일요일 잠자리에 들었을 때 비교적 2시간 내외의 영화를 보는건 참 꿀맛이다.

 

 

기본줄거리

“저희는 윤정이 팀장의 뇌 데이터로 이 전쟁을 끝낼 최고의 전투 A.I.를 만들겁니다”

급격한 기후변화로 지구는 폐허가 되고 인류는 우주에 새로운 터전 ‘쉘터’를 만들어 이주한다.
 수십 년째 이어지는 내전에서 ‘윤정이’(김현주)는 수많은 작전의 승리를 이끌며 전설의 용병으로 거듭난다.
 하지만 단 한 번의 작전 실패로 식물인간이 되고, 군수 A.I. 개발 회사 크로노이드는
 그녀의 뇌를 복제해 최고의 A.I. 전투 용병 개발을 시작한다.
 
 35년 후, ‘정이’의 딸 ‘윤서현’(강수연)은
 ‘정이 프로젝트’의 연구팀장이 되어 전투 A.I. 개발에 힘쓴다.
 
 끝없는 복제와 계속되는 시뮬레이션에도 연구에 진전이 없자,
 크로노이드는 ‘정이’를 두고 또 다른 프로젝트를 준비한다.
 이를 알게 된 ‘서현’은 ‘정이’를 구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데…
 
 전투 A.I. 정이, 연구소를 탈출하라!


딸이 수술을 하지 않으면 살 가망이 없기에 딸의 수술비를 벌기 위해 용병이 된 윤정이. 그리고 그녀는 전설의 한국인 용병으로 이름을 날리며 인기를 거듭하다가 한번의 실패로 식물인간이 되었다.

하필 이날은 딸이 수술받는 당일!

AI 개발회사인 크로노이드는 윤정이의 어린 딸과 가족들을 봐줄테니 그녀의 뇌를 달라고 한다

그리고 수십년동안 윤정이의 뇌는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상태로 실험대상이 되었고

전투개발을 위해 같은 작전에서 수백 수천번을 복제된 뇌로 인하여 죽다 살아나기를 반복하고 있다.

임무가 완성될때까지 남의 의지에 의하여 기약없는 죽음과 전투의 반복.

 

영화를 보면서 생각나는 영화는 한참 전에 보았던 제이크 질렐할 주연의 '소스코드'

기본줄거리

SF 액션의 진화 (소스 코드) | 주어진 시간 단 8분, 과거에 접속해 미래를 구하라!

도시를 위협하는 열차 폭탄 테러 사건 해결을 위해 호출된 콜터 대위. ‘소스 코드’에 접속해 기차 테러로 희생된 한 남자의 마지막 8분으로 들어가 폭탄을 찾고 범인을 잡아야 하는 임무를 부여 받는다. 이 임무가 성공해야만 6시간 뒤로 예고된 시카고를 날려버릴 대형 폭탄 테러를 막을 수 있다. 그는 모든 직감을 이용해 사건의 단서와 용의자를 찾아야 하는데……


소스코드 주인공 제이크 질렌할 역시 단 8분동안 범인을 잡기위해 가상공간으로 들어가 몇 번이고 범인을 찾아야 한다.

찾을때까지 몇번이고 반복하는데 결론은 제잌 질렌할은 이미 큰 사고로 뇌사 및 온 몸이 망가져 신체의 일부와 뇌만이 생명줄여 연결되어 자신의 의지 없이 끊임없는 실험대상이 되어있었다.

 

최근 방탄소년단 김남준이 MC를 해서 자주 보게 된 알쓸인잡을 보면 두 분의 이과분들이 나오신다.

물리학자인 김상욱님과 천문학자인 심채경님.

이 분들이 자주 과학은 늘 희망적이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는데,

그런데 왜 영화에서 나오는 미래는 늘 우울하고 암울할까?

 

영화 정이는 국내사람들이 보기에는 좀 찜찜하고 우울한 기분이 남는 영화다.

그래서 평점도 좀 낮은 듯.

나중에 윤정이의 뇌에서 '모성애'의 부분을 삭제한 것이 그나마 위안.

 

영원히 산다는건 뭘까

드디어 회사 크로노이드를 탈출해 자기 길을 가는 윤정이로봇(로봇에 뇌를 이식)

죽은것도 아니고 산것도 아닌 삶을 산다는 것이 더 괴롭지 않을까?

딸이 책임질 수 없다면 차라리 수십년동안 실험대상으로 지내왔던 엄마를 편히 쉬라고 보내주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다.

딸에 대한 기억도 없어진 채, 반쪽짜리 윤정이의 뇌와 로봇의 몸으로?

이것도 마지막까지 인간 윤정이에 대하여는 어찌보면 형벌이 아닐까?

보고나서 개운하지 못한 좀 찜찜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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