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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고양이의 일상이야기
똑같은 이야기, 서로 다른 관점, 다른 해석 본문
전에 같은 직장에 다녔던 지인이 그만둔다고 하면서
후임을 뽑고 있다고 한다.
여러 후보자를 놓고 50대 중반의 여성분을
선택해 인수인계 해주고 있다한다.
그런데 며칠 전 폭설이 내린 날,
이 후임자가 이틀째 되는날인가?
9시가 지나도록 출근을 안한다고 한다.
아, 이 사람 또 못하겠다고 그만뒀구나
잠적했네
하지만 윗 사람들은 사람이 안나왔는데
후임자에게 전화도 안해보고,
'왜 안나오는지 전화좀 해보시죠!' 라고
시키지도 않고 나오면 나오나보다,
안나오면 잠수인가보다..
이런얘기를 나와 주고받았는데,
어쨋던 후임자분은 9시 50분쯤
출근하셨다고 한다.
'출근길에 접촉사고가 나서 늦게 왔네요'
이 말을 전해들은 나는 대번에 문자로
이렇게 보냈다
"50대 중반이라면서요??"
50대 중반이라면서요?? 이 물음표가 다양하게
해석될수 있겠더라.
내가 너무 짧은 시간에 많은 경우의 수를
따져서 남들이 이해할수 없게
얘기하는 경우가 있었겠구나,
앞뒤 맥락을 빼고 얘기해서 충분히
오해가 생길수도 있겠구나
내가 "50대 중반이라면서요?" 하니
상대쪽에서 "50대도 사고날수있죠!!"
이렇게 답변이 왔다.
어? 이게 아닌데?
내가 말한 50대 중반이란 의미는?
어느정도 직장생활을 했다면
최소 몇 년~길게는 30년을
사회경험을 충분히 했을법한 기간이고
나이도 그정도 되어었으니,
게다가 접촉사고라고 했다.
접촉사고라 하니 큰 사고는 아니고
인명피해정도까지는 아니다.
그렇다면 새 직장의 2,3일차 출근길인 상황에
어쨋던 9시를 넘긴다.
(그것이 출근길이든, 약속장소에 가는 길이든)
그렇다면 당연히 8시 50분까지는 최소
이 시간에 출근못한걸 뻔히 알 수 있으니
당연히 문자나 전화로
"이러이러사정으로 좀 늦게 출근할거같습니다"
라고 전달할수있는 사고를 갖는
충분한 나이 아닐까?
뭣도 아직 모르는
20살 사회 초년생도 아니고,
50대 중반이라며?
이런 내용을 구구절절 쓰려다가
내가 너무 꼰대스럽나???
싶어 접었다.
이제는 남의 회사이고 남의 인수인계과정이니
너무 참견하는거같기도 하고,
별거아닌 한 문장이지만
순간 나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 혼자 앞서 생각하며 그 과정을
남들에게는 생락한 채
대화를 하는것이 아닐까.
오해를 할 수 도 있겠구나.
하나의 현상에 서로 다른 방향으로
관점을 바라보고 그래서 나중에는
다르게 기억을 할 수 도 있다는 생각.
그래서 사실기록을 해라.
기억을 믿지말라는 얘기가
있지 않은가
아무튼 나는 후임자가 그 연세에
거의 1시간이 지나도록 연락없다가
이러저러 사정으로 늦게 도착한것을 보니
속으로
'아~ 이 분도 잠수타겠구만, 이분은 완전 아닐세!!'
그랬는데 아니나 다를까,
아무튼 못하겠다고 나가셨으나
은근 퇴사예정자의 뒤통수를
훅 치고 나가셨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또 다시 드는..
'내 그 꼴 안보고 나오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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