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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록 국내편

빛고양이 2025. 3. 1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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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예전 PC통신 시절, 도데체 얼마나 오래전 일인것이더나..

그당시 가장 인기있던 책 중 하나가 퇴마록 시리즈였다.

출근길에 기차탈때, 전철안에 퇴마록 시리즈를 읽는 사람들이 꼭 있을 정도였으니까말이다.

주위에 안읽는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

 

지금은 전철에서 책 보는 사람이 있으면 신기하게 보이긴 하다

 

퇴마록은 국내편을 시작으로 이후 세계편, 혼세편, 말세편 이렇게 쭉 이어왔다.

갈수록 이들의 내공은 더 높아지지만 점점 더 다양하고 더 강력한 악령들이 많이 나온다.

국내편은 옴니버스 형식으로 긴 이야기 외 짧은 단편이야기들이 많아 읽기 편했으나 점점

세계편 혼세편 말세편을 통해서 하나의 스토리가 길게 이어지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최근 다시 퇴마록이 재발행 되면서 애니메이션 영화가 개봉되었다.

애니메이션은 보지 못했지만 최근에 다시 국내편을 읽었는데

역시나 그때처럼 한번 읽기 시작하니 손을 놓지 못할 정도로 몰입감과 재미가 있다.

 

그 당시 서울다공대출신이었던 이우혁 작가는 호불호가 나뉘었던거같은데

전문 글쟁이가 아니고 공대생이다보니 문체가 단조롭다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아무렴 어떠냐 재미있으면 그만인걸.

 

이후 퇴마사들의 이야기 또는 판타지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고 

시대가 발달하면서 인터넷 환타지소설들을 통해서 해외 판타지물을 많이 접하게 되었다.

드래곤라자, 가즈나이트 등 환타지 소설에 꽂혀 많이 읽어봤지만 그래도

퇴마록이 가장 최고인듯

 

찾아보니 그당시에는 책을 많이 사 읽는 시대라 ㅎㅎㅎ

한국에서 출간된 판타지 소설 중 가장 높은 판매고로 1천만권이 넘는다고 한다.

책을 잘 안읽는 지금시대, 또는 읽더라도 전자책을 많이 읽는 시대에 이 판매기록은 아마 

영원히 깨지지 않을 듯 하다.

 

그당시에 출간된 오래된 국내편만 갖고 있는데

왜 그 외 시리즈들을 소장하지 않았을까.

 

이 후 나온 역사판타지 소설인 왜란종결자도 꽤 재미있었다.

임진왜란 시대를 배경으로 한 내용인데 기억은 잘 나지않지만 흑호와 저승사자?

그 시절 단순히 재미있는 책을 읽는 사람인데 고증이 뭔 대수더냐 ㅎ

 

아무튼 오랜만에 저 기억 너머에서 나타난 퇴마록!

퇴마록을 보면서 그 시절에 우리는, 나는 

전철에서 혹은 기차에서 출퇴근 시간에 책을 들고다녔던 낭만이 있었다.

대여점에서 단 돈 500원~1000원으로 3박4일동안 책 빌려읽고

큰 대형 서점에서 약속 잡던 그 시절이 반갑게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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