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 주연 굿파트너 중 '이혼녀 딱지 붙이고 죽기는 싫다'

얼마전 지인이 불치병에 걸렸었다.

그 전부터 남편과 이러저러 금전적인 이유로

주위에서는 서류상으로도 이혼하는게 낫겠다는

얘기도 많이 나왔었고,

이게 거의  10년전부터 나왔던 얘기인데

결국 스트레스 받고 불치병 걸리고 난 후에도

남편만 보면 화가 치밀어오르고 

답답하고 미치겠다고 하신다

 

그래서 진심 궁금해서 물어봤다

 

'언니 왜 이혼 안하세요? 

아예 헤어지는게 아니라 서류상으로 하는거자나요?'

 

그랬더니 그 분이 이러셨다.

 

'야~! 이혼녀로 죽기 싫다 ㅋㅋㅋ

뭔가 온전하게 죽고싶지 이혼녀 붙은채로

죽기싫다!'

 

사실 듣고서도 이해가 안갔다.

 

지금도 병원에서 아저씨의 빚때문에

돈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하는데

서류상 이혼으로 하면 남편때문에 생신

돈 문제는 이분 앞에서는 해결되는게 아닌가,

 

당장 눈 앞에 남편이 보이면 저 사람때문에

내가 이런 지랄같은 병에 걸렸다고

엄청 스트레스 받아하시는데

그렇게 싫어하는데 왜 도장을 안 찍지?

 

최근에 굿파트너를 재미있게 보았다.

드라마는 잘 안보지만

 

그냥 보다가 종영 다 될 쯤 놀라운 장면을 보고

소름이 돋았던 장면이 있었다.

 

이혼녀딱지 붙고 죽는거보다

그냥 차라리 깨끗하게 있다가

죽는 게 낫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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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파트너 작가가 진짜 이혼전문 변호사라더니

실제로 저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가보다.

 

아무리 남편이 미워도

죽기직전까지 '이혼녀'란 타이틀을

갖기 싫다는 말.

 

요새 이혼이 흠인가.

누가 '00네 집 딸(아들)이 이혼했대' 라는게

이슈가 될 만큼 가쉽거리던가?

 

그 나이에 나름 배울만큼 배운 지성인인데

남의 이목이 싫어서,

그리고 이혼도장을 찍으면 내 인생에

오점을 남기는거 같아 싫다더신분인데

실제로도 다른 사람들도 저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니 놀라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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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에서는 변호사가 이혼을 시켜주었다.

그리고 펑펑 오열을 하였는데,

 

결국 현실의 이 분도 이혼도장을 찍으셨다.

형제들의 성화로 결국 남은 삶의

1~2년정도 남기고 

 

10여넌 전부터 주위에서

이혼하라도 했을때도 말로만 이혼하네 마네

그랬는데 결국 남은 인생

얼마 안남기고 종지부를 찍었다.

 

물어보진 않았으나 허망하실거같다.

10년전에, 아니 5년전만 먼저 찍었다면

이런 지랄같은 병도 결코 걸리지 않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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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스트레스 받으며 행복하지 않은,

살아온 인생의 반을

온통 걱정과 스트레스속에서 살았음에도

이혼녀라는 타이틀이 없다면

온전하고 깨끗한 삶이라고 생각하실까?

 

이혼도장 찍고 새로운 문을 열고 나가

이 후 더 좋은 사람 만나거나

스트레스 돈 걱정이 덜한 삶을 살거나

더 자유로운 삶의 문을 열었다고 해서

온전하지못하고 깨끗하지 못한

삶은 아닐텐데.

 

그냥 잊고 있었다가 저 대사를 보니

지난 며칠은 그냥 생각이 많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