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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고양이의 일상이야기
평생 안고 살아온 방아쇠수지 증후군 수술하다 본문
아주 어릴때부터 오른쪽 손가락이 펴지지 않았다.
나는 왜 여기가 이래? 어릴때 다쳤어? 물어봐도
다쳐서 그런것이 아니라 태생적으로 그런것을 부모님이 어찌 알랴.
그래서 평생 오른쪽 엄지손가락이 구부러진채로 수십년을 살아왔다.
게다가 마우스를 많이 잡고있어서인지 엄지손가락부터 내려가는 손목 라인이 갑자기 딸깍 하며 꺽이기 시작했다.
결국 오른쪽 엄지손가락 손목 두군데가 뚜구닥닥 잘 안펴지고 딸깍거리며 통증이 생기는 바람이, 하나는 수술하기로 결정했다.
근데 찾아보니 방아쇠수지가 간단하다고 뭐 5분 10분이면 끝이고 다음날 일상생활 바로 가능하다면서?
그래서 나는 수술 후 2-3일 뒤면 일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내 평생 생 살을 째는 수술이란걸 처음 해봤으니
근데 아니자나...
수술하고 그날 밤 속이 울렁거릴정도로 통증이 심했고, 진통제를 맞아도 효과없고 너무 아팠다.
사실 2cm정도 쨌나?
아 수술하는 의사샘만 쉬운건가?
수술 후 더 힘든건 이후에 손의 붓기었다.
손가락을 구부리히 힘들정도로 저리고 터질듯이 부어있었다.
거의 2주이상 손이 부어있었고 특히 오른쪽은 쩌릿쩌릿할정도로 아팠다.
물 닿으면 안되고 손은 부어오르니 거칠어지고 허옇게 트고 각질까지 생겼다.
실밥을 뽑기 2주까지는 물을 닿으면 안되고 사용을 못하니 한동안 왼손으로만 생활해야했다.
다행이 나는 왼손도 연필만 못잡을 뿐, 나름 잘 쓰는 편이라 무리없이 생활했다만.
손가락 스트레칭 및 운동을 계속 하라고 하지만, 나는 아주 오랫동안 수십년을 이렇게 굳은채로 살아왔으니 남들보다 통증이 더 오래가고 심했다.
특히 접히는 부분이라 더 아팠기도했다.
실밥 뽑고 난 후에는 건조하고 아파서 수시로 바세린을 많이 발라주어 건조해서 당기는 아픔을 달랬다
그리고 수술 40여일이 지났다.
새 살이 올라왔지만 아직까지 누르면 아프다.
손목부분에 딸각거리는건 아직도 있다.
올 한해는 정말 온 몸이 아픈 한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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